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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서아파트 6천여세대 추위속 난방 중단[오상우]

수서아파트 6천여세대 추위속 난방 중단[오상우]
입력 1997-11-18 | 수정 199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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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서아파트 6천여세대 추위속 난방 중단]

    ● 앵커: 갑자기 추워진 어젯밤, 서울 수서지역과 경기도 김포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 13,000여 가구에 난방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은 추위로 밤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상우 기자입니다.

    ● 기자: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간 어젯밤 서울 일원동 수서 아파트 단지 6천여 가구의 주민들은 밤새 오들 오들 떨어야만 했습니다.

    난방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공사로 낮 동안 중단한 난방을 저녁 8시부터 재개한다고 공고했지만, 아침까지 재개되지 않았습니다.

    ● 유영숙씨: 요를 두 개씩 깔고 잤거든요.

    그런데도 추워 가지고…

    그래서 애기가 더 아팠었는데 더 감기가 더 심해진 것 같아요.

    ● 기자: 중단 사고는 신축 나산 백화점의 난방 시설을 맡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당초 공사 시간을 잘못 계산해 복구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겨울철에는 할 수 없는 난방 공사를 주민들의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강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지역 난방공사 관계자: 중복 굴착 할 수 없다는 조례에 의해서 인허가가 좀 힘들었습니다.

    ● 기자: 추위로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주민들은 난방 중단이 아파트와는 무관한 나산 백화점 공사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 주민: 너무 너무 화가 나구요.

    서민 아파트에 산다고 너무 너무 사람을 무시하는 것 같고요.

    대기업이라고 해서 이런 행패를 부려도 되는지

    ● 기자: 경기도 김포에 있는 7,200여 가구와 서울 이촌동 등 뒤늦게 곳곳에서 뒤늦게 벌인 난방 공사에 복구가 늦어지면서 3만여 명의 주민이 추위에 떨었습니다.

    서울도시가스가 가스관 이설 공사를 위해 가스 공급을 중단한 뒤 제 때 복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규정을 무시한 겨울철 난방 공사로 주민들의 불편이 극심했지만 시공사 측은 누구 하나 나서서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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