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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금강산의 절경, 만물상 소개[이호인]

금강산의 절경, 만물상 소개[이호인]
입력 1997-12-01 | 수정 199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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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의 절경, 만물상 소개]

    ● 앵커: 이제 분위기를 잠시 바꿔서 시청자 여러분을 갈 수 없는 땅, 북한의 경승지 금강산으로 모십니다.

    뉴스 데스크가 창사특집으로 차례대로 보내드릴 계획인 금강산의 절경, 오늘은 세상의 만물을 모두 모아 놓았다는 만물상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호인 기자입니다.

    ● 기자: 원정교 다리를 건너 외금강의 산자락이 잡힐 듯 다가오면 산행은 길머리에 접어든 셈입니다.

    빼곡이 들어선 소나무를 뒤로하고 산길을 달려 만물상의 문턱 운정역 고갯마루까지는 12Km, 길옆엔 웅장한 관음연봉들이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내고 그 아래 맑은 온정천이 흐르는 이 계곡은 찬 안개가 끼어 있다고 해서 한하계라고 합니다.

    이 한하계 옆 산길을 계속 오르다보면 중간음봉 골짜기 저편에서 실낱같은 물줄기가 발길을 잡습니다.

    가녀린 모양세가 여성을 닮았다는 관음폭포.

    이 폭포는 만물상 가는 길에 첫 번째 마주하는 절경입니다.

    다시 길을 재촉해 만상대에 이르면 가을볕에 어루어 진 오봉과 세지, 문주 등 수려한 금강의 봉우리들이 다가옵니다.

    바위 사이로 투구를 쓴 장수가 서 있고, 고개를 빼꼼히 내민 거북, 그 옆에는 촛대가 하늘을 찌를 듯 우뚝합니다.

    만상계는 이처럼 골골마다 수많은 기암들을 품어 안고 있습니다.

    이름 지은 모든 사물을 거의 다 찾아 볼 수 있다는 이 만물상은 이 만산계 계곡 너머에서 시작됩니다.

    귀면암 왼쪽에 7층탑 모양의 7층암이 앉아있는 사람 형상의 바위를 이고 있고, 그 위로 도끼 자국난 절부암이 나무꾼과 선녀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채 외롭게 서 있습니다.

    이번에는 계단으로 발길을 옮겨 안심대를 거쳐 금강의 제1문 하늘문에 오릅니다.

    땅과 하늘의 경계를 가른다는 하늘문을 지나, 천길 벼랑이 홀로 우뚝한 천선대에 오르면 만물상의 한가운데에 서게 됩니다.

    천선대에서 바라보는 금강의 봉우리 봉우리들은 하늘로 차오르고 때론 힘겹게 주저앉아 마음 속에 품어보는 온갖 만물의 형상으로 거듭나 있습니다.

    만물상, 절경 중에 절경 만물상은 오랜 세월 내내 이렇듯 우리의 마음을 빼앗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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