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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쌍용자동차 인수 배경[민병우]

대우그룹, 쌍용자동차 인수 배경[민병우]
입력 1997-12-08 | 수정 199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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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그룹, 쌍용자동차 인수 배경]

    ● 앵커: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는 극심한 자금난을 해결하려는 쌍용그룹, 그리고 전 차종 생산을 통해서 자동차업계 선두 경쟁에 나서려는 대우그룹, 이 두 그룹의 이해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민병우 기자가 쌍용자동차 인수 배경을 전해드립니다.

    ● 기자: 자동차를 제외한 쌍용그룹 24개 계열사는 지난해 1,300억 원의 흑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가 2,285억 원의 적자를 내는 바람에 그룹 전체로는 980억 원 적자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쌍용자동차의 부채도 3조4천억 원으로 그룹 전체의 30%에 육박했습니다.

    쌍용자동차의 이 같은 경영난은 앞뒤 가리지 않은 무리한 투자의 결과였습니다.

    현대를 따라 잡겠다며 93년 무쏘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95년에는 승합차 이스타나를, 이어 지난 10월에는 체어맨을 내놓으면서 대형 승용차 시장에도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새로운 차종 하나를 개발해 양산 체재를 갖추는데 3,500억에서 4천억이 든다는 점에서 쌍용의 자금난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결국 쌍용그룹은 자금난의 주범 자동차를 처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김덕환(쌍용그룹종합조정실 사장): 연간 한 2천억 정도의 적자를 내던 이 자동차 사업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보면은 그룹 전반적인 경영에는 한숨을 놓지 않을까 이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반면, 현금 투자 없이 부채 2조 원을 떠안는 조건으로만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대우는 명실상부한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기존 승용차 라인에다 지프와 승합차 등, 전 차종 생산이 가능해 졌습니다.

    또 어려움이 예상되던 아시아 자동차를 포기하고 쌍용을 인수함으로써 대우는 기아를 뛰어넘어 현대와 자동차 업계의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습니다.

    MBC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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