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슬롯머신업소 또 활개]
● 앵커: MBC 대선방송 스튜디오 스페이스 21에서 MBC뉴스데스크를 진행해 드리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온 나라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지만, 자취를 감추었던 슬롯머신 업소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틈타 불법 슬롯머신 업소들은 주택가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서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퇴근시간, 대전시 오정동의 한 신발가게.
셔터가 내려져 있지만 이상하게도 고급 승용차들이 가게 앞을 줄지어 서 있습니다.
가게 앞 철제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좁은 통로에 숨겨진 출입문으로 들어가 보니 창고와 화장실이 나오고 그 안쪽으로 놀랍게도 비밀 도박장이 나타납니다.
30대가 넘는 슬롯머신 앞에 사람들이 빽빽이 앉아있습니다.
대부분 도박에 몰두하느라 취재진이 들어가도 모릅니다.
저녁식사까지 이곳에서 해결하며 도박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 여기는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 소문 듣고 왔어요.
- 돈은 얼마나 잃었어요?
- 10만원.
대전시 중리동 주택가.
이곳의 도박장은 버젓이 간판까지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업소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선화동과 중동 등의 슬롯머신 도박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이 같은 업소는 대전에만 줄잡아 30군데에 이릅니다.
이들 업소들은 컴퓨터 게임장이라는 업종으로 구청의 허가를 받거나 사업자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오락기 프로그램을 슬롯 머신으로 바꿔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 도박장 관계자: 돈 바꿔주고 하면 모두 불법이지.
● 기자: 경제 불황으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틈을 타 불법 슬롯머신 업소들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지만 단속의 흔적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MBC뉴스 서상일입니다.
(서상일 기자)
뉴스데스크
불법 슬롯머신업소 또 활개[서상일]
불법 슬롯머신업소 또 활개[서상일]
입력 1997-12-17 |
수정 199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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