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린이 TV 만화영화 ‘포켓몬스터’ 보고 집단 발작]
● 앵커: 일본에서는 어제 텔레비전에서 방영하고 있는 인기 만화를 보던 초등학생과 중학생 700여 명이 한꺼번에 경련을 일으키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쿄 박광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일본 초등학생 90% 이상이 시청하는 TV도쿄 인기 만화 포켓몬스터입니다.
어제 저녁 일본 전역에서 이 만화를 보던 어린이 가운데 700명 이상이 병원에 실려 가는 집단 발작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갑작스런 현기증이나 근육 경련, 또 눈이 보이지 않는 현상을 호소했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거나 호흡장애에 빠지고 구토 중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기억을 잃고 꽈당 넘어졌던 것 같아요.
문제의 미사일 폭파 장면입니다.
어린이들은 이처럼 화면 가득한 빨간빛과 파란빛이 번갈아서 극심하기 번쩍이거나 소용돌이치는 장면을 보고 이상 증상을 보였습니다.
● 의사: 강렬한 빛의 영향을 받은 광(光)과민성 착란이라고 봅니다.
● 기자: 포켓몬스터는 151종류의 동물과 곤충 캐릭터가 나오는 닌텐도 게임보이용 소프트로 700만 개 이상이 팔렸으며 TV 만화는 올 4월부터 방송됐습니다.
오늘 경찰이 전국적인 피해조사에 나서고 후생성이 원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TV도쿄는 포켓몬의 방송을 중지하기로 했으며 닌텐도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
뉴스데스크
일본 어린이 TV 만화영화 보고 집단 발작[박광온]
일본 어린이 TV 만화영화 보고 집단 발작[박광온]
입력 1997-12-17 |
수정 199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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