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지역 북한 측 경비 눈에 띄게 강화]
● 앵커: 김경호 씨 일가가 탈북한 이후에 두만강 지역의 북한 측 경비가 눈에 띄게 강화된 모습이 MBC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중국도 지난 연말부터는 정식 통행증이나 여권 없이 국경을 넘나드는 북한 사람들을 철저히 통제하기 시작해서 당분간 두만강을 통한 탈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 특파원: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 요즘 들어 이곳 평균기온은 영하 20도를 밑돌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강추위로 두만강은 이미 두껍게 얼어붙었습니다.
불과 30여 미터 강 건너편 쪽이 바로 북한 마을입니다.
당초 두만강이 얼면 강을 손쉽게 건널 수 있어 탈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한 측의 경비 강화로 탈출은 어려워지고 말았습니다.
강 건너편에 숨어서 촬영 중인 카메라를 응시하는 총을 든 북한군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동료들을 불러와 함께 우리 쪽을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철저한 감시와 통제로 탈북자는 물론 쌀을 얻으러 잠시 두만강을 건너오는 북한 사람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조선족: 군대들이 쫙 늘어섰다. 경비대가 아니고 군인이다. 두만강 얼고부터…….올해만 그렇다.
● 특파원: 북한 남양시 부근의 한 마을은 군인들이 아예 주민들과 함께 머물고 있습니다.
마을 아래쪽 두만강에는 2인 1개조의 무장 경비대가 2중 감시망을 펴고 있어 주민들은 강변까지 내려오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중국도 북한 측 요청에 따라 두만강 지역의 경비를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여권이나 통행증 없이 잠깐씩 중국 땅에 넘어오는 북한 사람들을 묵인해줬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탈출루트가 막혀버린 북한 사람들에게 올겨울은 더욱 춥고 길어만 보입니다.
두만강에서 MBC뉴스 문철호입니다.
(문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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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지역 북한측 경비 눈에 띄게 강화[문철호]
두만강 지역 북한측 경비 눈에 띄게 강화[문철호]
입력 1997-01-01 |
수정 199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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