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신도 살해 사건, 증언 번복으로 법정 공방 예상]
● 앵커: 아가동산 신도를 자신이 직접 암매장 했다고 진술했던 검찰 측의 유력한 증인이 검찰에서의 증언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법원에서 말했습니다.
검찰은 변호인 측이 이 증인을 매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지난달 21일 아가동산 포크레인 기사였던 윤방수 씨는지난 88년 숨진 강미경양의 사체를 직접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 윤방수씨 (지난달 21일, 아가동산): 회사방에서...
가지고 와서...
여기에서 묻은 거지요.
● 기자: 하지만 윤 씨는 어제 증거 보존 청구심에서 이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경찰에 협박과 폭행 때문에 거짓 진술을 했다고 윤 씨는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합니다.
● 검찰관계자: 강압으로 (자백)받았다면 제 발로 걸어오나, 맞았으면 변호사 연락해서 그 때 난리나지.
● 기자: 아가동산 측의 보복에 대비해 윤 씨를 보호하던 검찰은 잠시 귀가시켰던 윤 씨가 오히려 변호인과 함께 어제 법정에 도착하는 등 변호인 측에 의해 매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변호인측은 매수가능성을 일축하며 윤씨의 위증 역시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 변호인: 경찰관과 함께 있는 사람을 어떻게 매수합니까?
● 기자: 검찰은 살해 혐의를 입증할 다른 목격자가 많다고 자신하지만, 유력한 증인이었던 윤씨가 진술을 바꿈으로써 앞으로 공판 과정에서 변호인 측과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김동욱입니다.
(김동욱 기자)
뉴스데스크
아가동산 신도 살해 사건, 증언 번복으로 법정 공방 예상[김동욱]
아가동산 신도 살해 사건, 증언 번복으로 법정 공방 예상[김동욱]
입력 1997-01-04 |
수정 199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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