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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통행,법적 근거없는 일제의 잔재에 불과[문호철]

좌측통행,법적 근거없는 일제의 잔재에 불과[문호철]
입력 1997-01-04 | 수정 199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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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통행,법적 근거없는 일제의 잔재에 불과]

    ● 앵커: 어제 뉴스데스크에서 좌측통행이 더 위험하다, 이런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좌측통행이 어떤 법적 근거도 없을 뿐더러 문제는 이것이 일제 잔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문호철 기자입니다.

    ● 기자: 우.마차가 주된 교통수단이었던 1906년.

    조선 정부는 제대로 된 통행 원칙이 없어 교통사고가 자주일어나자 우측통행을 도입했습니다.

    이때부터 우측통행 운동은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교통 선전가'라는 노래까지 만들어 부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1921년 일제 치하에서 조선총독부는 전통적으로 좌측통행을 하는 일본인들이 불편하다고 해서 사람과 차량 모두 좌측으로 다니도록 우리에게 강요했습니다.

    ● 기자: 어릴 때 좌측통행을 하지 않았습니까?

    ● 할아버지: 그렇지요. 일제 때도 그랬지.

    ● 기자: 아, 일제 때부터 그런 겁니까?

    ● 할아버지: 그렇죠

    ● 기자: 그때 어떻게 가르쳤어요?

    일제 때" "일제 때도 좌측통행했지" 그 후 1946년 미군정 시절.

    차량은 우측으로 통행하도록 다시 바꿨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없이 오늘까지 이어져 왔고 결국 혼돈만 남겼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다른 나라는 모두 대부분이 오른손잡이인 신체 특성상 자연스럽게 우측통행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조차 우측통행으로 바뀌었습니다.

    안팎의 사정이 이런데도 아무런 근거 없이 좌측통행을 불문율처럼 고집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MBC 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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