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영등포 부근에서 고장,최악의 교통대란]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10일 뉴스데스크입니다.
개통한지 불과 열흘 밖에 안 되는 서울 지하철 5호선이 오늘 고장으로 멈춰서 버렸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이래도 괜찮은가 하는 불안감도 느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철로 위를 걸어서 탈출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하철의 잦은 고장 무엇이 문제인지.
오늘 뉴스데스크 후반부 카메라 출동에서 이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지하철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에 중계차가 나가있습니다.
함명철 기자, 지금은 지하철이 정상적으로 다니고 있습니까?
● 기자: 예, 지하철 5호선 영등포구청역입니다.
퇴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이 종종걸음으로 지하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마는 또 불시에 일어날지 모를 열차 운행중단 사고로 터널 속에나 갇히지 않을지 사고는 수습이 돼서 퇴근일 열차는 제대로 굴러가고 있습니다마는 시민들은 솔직히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시민1: 개통된 지 얼마 안됐는데, 이런 사고를 내다니 창피한 일 아닙니까?
● 시민2: 개통도 좋지마는 관리를 잘해야지요.
● 기자: 오늘 아침 사고는 영등포 부근 5호선 구간에서 전동차가 출발하는 순간에 전류가 너무 많이 흘러서 전동차 내 과전류개전기가 재발로 작동하는 바람에 전기공급이 끊겨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방화역에서 여의도역 사이의 두 방향 운행이 두 시간가까이나 중단이 되고, 한동안 터널에 갇혔다가 육상으로 풀려난 시민들이 갈팡질팡 애를 태웠습니다.
달리던 지하철이 고장을 일으킨 사고는 지난해만 해도 무려 16건이나 됐습니다.
지하철의 교통 분담률은 이제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도 없는 게 바로 오늘 서울의 교통상황입니다.
지하철을 포함한 철도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안이한 근무 자세와 책임 없는 행동은 그래서 시민들에 대한 가혹행위로 이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한결 같이 지하철에 종사하는 분들이 좀 더 긴장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지하철 5호선에서 MBC뉴스 함명철입니다.
(함명철 기자)
뉴스데스크
지하철 5호선 영등포 부근에서 고장,최악의 교통대란[함명철]
지하철 5호선 영등포 부근에서 고장,최악의 교통대란[함명철]
입력 1997-01-10 |
수정 199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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