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도소 무기수 신창원 탈옥사건의 의문점들]
● 앵커: 어제 부산교도소 무기수 탈옥사건 보도를 보고 많은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나하는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교도소 관리체계의 큰 허점을 드러낸 이번 탈옥사건의 의문점, 그리고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부산에서 남휘력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기자: 무기수 신창원이 부산교도소 3,4동 건물2층 6호 감방을 탈출한 어제새벽, 같은 방에는 동료 죄수6명이 있었습니다.
탈주범이 환기통에 설치된 지름 1.5cm의 쇠창살 2개를 쇠톱으로 끊었다면 오랜 시간 동료 죄수들은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감방동료들이 탈출을 도왔으며 교도소측은무엇을 했느냐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 주일성(부산교도소 과장): (묵인이나) 공모를 했으며 같이 달아났지 남았겠는가?
● 기자: 감방을 빠져나와 외벽 환기통을 타고 1층에 내려온 탈주범이 20m를 달려가 교회 신축공사장 철담장 밑 땅을 파고 도주할 수 있었던 것도 의문입니다.
폭 30cm 깊이30cm정도의 꽁꽁 언 땅을 탈주범이 단시간에 과연 맨손으로 팔 수 있었을까? 범인은 미리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탈주범 신이 밖을 볼 수 없는 감방에서 어떻게 이처럼 정확히 탈주로를 선택할 수 있었을까?이것 또한 내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한편 경찰은, 탈옥수 신창원이 일단 부산지역 포위망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신씨가 지난 89년 강도치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될 당시 자신을 신고한 제보자를 보복하기 위해 탈옥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교도소측의 말에 따라 서울 청량리 일대로 수사관을 급파했습니다.
MBC뉴스 남휘력입니다.
(남휘력 기자)
뉴스데스크
[신창원]부산교도소 무기수 신창원 탈옥사건의 의문점들[남휘력]
[신창원]부산교도소 무기수 신창원 탈옥사건의 의문점들[남휘력]
입력 1997-01-21 |
수정 199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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