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한보그룹 의문 많은 성장 과정[양찬승]

한보그룹 의문 많은 성장 과정[양찬승]
입력 1997-01-23 | 수정 1997-01-23
재생목록
    [한보그룹 의문 많은 성장 과정]

    ● 앵커: 한보가 당진 제철소를 짓는데 는 자기자본은 불과 9백억 원에 무려 4조원이 넘는 빚을 끌어들였습니다.

    성장과정에서부터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켜 온 한보그룹은 어떤 기업인지 양찬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세무공무원 출신의 정태수씨가 지난 73년 구멍가게처럼 시작한 한보는 80년대 초 서울 강남에 은마아파트를 지어 떼돈을 벌면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두둑한 배짱과 의리, 뛰어난 로비력을 가진 정태수 회장의 능력은 위기 때마다 빛을 발했습니다.

    수서비리 사건과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정 회장이 구속돼 회사가 부도날 위기에서 오히려 은행들로부터 대출을 받아내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인해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한보의 뒤를 봐주고 있을게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한보는 에너지와 제약 등, 신규 사업에 진출했고 재작년엔 유원그룹을 인수해 재계순위 1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한보가 철강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80년대 금호그룹의 철강 업종을 인수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철강으로 재미를 본 정 회장은 철강 사업은 노다지 사업이라는 환상을 갖게 됐고, 무리하게 5조원규모의 제철소를 당진에 짓기 시작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이 제철소에 자금이 계속 들어갔고, 4조원이 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한 한보는 오늘 결국 부도를 맞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양찬 승입니다.

    (양찬선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