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개봉 영화, '초록물고기', '에비타' 등 수준 높아]
● 앵커: 설 연휴 대목에 맞추어서 우리 영화와 외국 영화들이 동시에 개봉되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영화들은 모두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그 흥행 결과가 주목됩니다.
● 기자 : 명성 있는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수입 영화에 방화 '초록 물고기'가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섰습니다.
초록 물고기는 출세를 위해 비정한 폭력 조직에 뛰어 들었다가 결국 좌절하고 마는 한 젊은이의 행로를 그립니다.
소설가에서 영화 감독으로 변신한 이창동 감독은 섬세한 심리 묘사와 돋보이는 화면 구성으로 근대화 과정에서 무참히 무너지고 마는 인간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단짝 친구였던 세 명의 여인이 자살한 한 친구의 장례식에서 모여 만든 조강지처 클럽~ 가정을 버린 남편들에게 복수하고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을 위해 의기투합하는 세 명의 중년 여배우들이 펼치는 경쾌한 복수 코미디 극입니다.
최근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톰 행크스가 각본을 쓰고 직접 메가폰을 잡은 '뎃 씽 유 두'는 히트 곡 만을 남기고 사라져 가는 록 밴드의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아마추어들이 냉혹한 비지니스 세계로 뛰어 들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월남 전으로 얼룩진 60년대의 미국의 희망과 상실감을 동시에 보여 줍니다.
여기에 마돈나가 한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해 명성을 얻는가 하면, 실지 인물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는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는 뮤지컬 에비타가 당초 예정보다 늦게 개봉되면서 관객들의 어떤 평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MBC 박선희입니다.
(박선희 기자)
뉴스데스크
설 대목 개봉 영화, '초록물고기', '에비타' 등 수준 높아[박선영]
설 대목 개봉 영화, '초록물고기', '에비타' 등 수준 높아[박선영]
입력 1997-02-06 |
수정 1997-02-0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