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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로동당 비서 황장엽, 망명 요청 최고위층 인사[심원택]

북한 로동당 비서 황장엽, 망명 요청 최고위층 인사[심원택]
입력 1997-02-12 | 수정 199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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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로동당 비서 황장엽, 망명 요청 최고위층 인사]

    ● 앵커: 오늘 망명한 황장엽은 김일성 주체 사상을 체계화한 최고의 체제 이론가입니다.

    또 북한 권력서열 25위안에 드는 핵심 권력층에 속합니다.

    황장엽은 누구인지, 심원택 기자가 설명합니다.

    ● 기자: 북한 최고 인민회의 의장을 세 번이나 연임했으며 북한 내 최고 사상 이론가로 손꼽히는 황장엽은 북한에서 한때 권력 서열 13위에까지 오른 핵심 권력 층입니다.

    1925년 함북 길주에서 태어나 김일성 종합 대학과 모스크바 대학을 졸업하는 등 북한의 엘리트 코스를 거쳤습니다.

    이후 김일성 대학 총장과 최고 인민회의 의장, 조국 평화 통일 위원회 부위원장, 노동당 국제 담당 비서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북한 권부의 핵심 인사입니다.

    황장엽은 특히 김일성 주체 사상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데 깊이 관여해 체제 이론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또 70년대에 김정일이 후계자로 권력 내 지위를 다져 나갈 때 옆에서 보좌한 인물로 김정일에게 이른바 제왕학을 가르친 스승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황장엽은 주체사상 체계화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72년 최고 인민회의의장에 올랐으며 비동맹 외교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임기 5년에 의장직을 3번이나 연임했습니다.

    황장엽은 최고 인민회의 의장 재직기간 동안 해외 지역의 주체 사상 연구소를 설립해 김일성 우상화를 해외에 전파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맡도록 했습니다.

    황장엽은 평양정권 수립 후 제3국으로 망명한 북한 최고위층 인사입니다.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물 인사까지 망명을 요청한 것은 북한 김정일 체제가 권력 상층부부터 무너지기 시작한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원택입니다.

    (심원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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