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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망명 배경, 북한 체제 한계 절감.북한 정책에 반발[김현경]

황장엽 망명 배경, 북한 체제 한계 절감.북한 정책에 반발[김현경]
입력 1997-02-12 | 수정 199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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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엽 망명 배경, 북한 체제 한계 절감.북한 정책에 반발]

    ● 앵커: 김정일의 스승, 또 주체사상의 창시자 이런 황장엽이 왜 망명을 하게 됐을까?

    그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 체제에 한계를 체감한 지식인의 고뇌, 그리고 북한의 강경일변도 정책에 대한 반발, 이런 것들이 배경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 기자: 70살이 넘은 북한의 최고위직 인사 황장엽은 북한 체제의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에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외교관으로서 여러 차례 황장엽의 통역을 담당했던 고영환씨는 북한 당대 최고 이론가인 그가 이제는 파탄에 이른 경제난과 식량난 속에서 북한 체제에 대한 절망을 느껴 탈출하게 됐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 고영환(前 북한 외교관): 북한 체제 자체에 염증을 느끼고 미래가 없기 때문에 탈출 했을 것.

    ● 기자: 관계 당국은 최근 황장엽이 외국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시대가 변했는데 주체 사상도 변해야 한다는 등 부지불식간에 개인적인 고뇌를 내비쳤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강경일변도로 나가는 북한 정책에 대한 반발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해와 식량난의 극복 문제와 대외 관계를 놓고 김정일. 김용순 등의 강경 노선과 다른 발언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다 실질적으로는 북한이 큰 기대를 걸었던 일본에 대한 쌀 외교가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일본 자민당의 실력자는 만나지도 못했으며 주체 사상과 관련한 강연도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에 대한 문책이 보다 직접적인 망명 동기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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