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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식량 지원.북일 수교회담 재개 실패가 망명 계기[김재철]

황장엽, 식량 지원.북일 수교회담 재개 실패가 망명 계기[김재철]
입력 1997-02-12 | 수정 199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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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엽, 식량 지원.북일 수교회담 재개 실패가 망명 계기]

    ● 앵커: 황장엽 비서는 중국에 오기 전에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일본에서 13일간 머무른 황장엽의 행적을 김재철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 기자: 김일성의 조카사위인 황장엽은 지난 30일 도쿄에 도착,13일간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을 방문한 북한의 최고위층 인사인 만큼 조총련의 공항영접 행사도 그만큼 극진했습니다.

    그러나 나리따에 나온 국내외 취재 기자들에게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정도로 그의 심경은 복잡해 보였습니다.

    도쿄와 교토, 나고야 등을 돌면서 방송 신문과 잇따라 가진 기자 회견에서도 사회주의의 몰락을 비교적 솔직히 시인하고 북한의 오늘을 과도기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황장엽 (7일, 조총련 행사): 세기의 전환기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가 창시한 주체사상을 끊임없이 심화 발전시키자.

    ● 기자: 이어 한반도 4자 회담에 대해 거물급으로는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해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황장엽은 식량 지원여부와 북일 간의 수교회담 재개를 위해 야마사키 자민당 정책 위의장 등 일본 정계의 실력자들과도 만날 예정이었으나 일본측이 한미일 공조를 이유로 면담을 거절해 그의 실망감은 낭패감으로 변했고 결국 망명의 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황장엽의 망명 소식을 매시간마다 머리 기사로 취급하면서 북한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철입니다.

    (김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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