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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세미나서 황장엽, 사회주의 이상향 건설 실패 시인[유기철]

도쿄세미나서 황장엽, 사회주의 이상향 건설 실패 시인[유기철]
입력 1997-02-12 | 수정 199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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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세미나서 황장엽, 사회주의 이상향 건설 실패 시인]

    ● 앵커: 황장엽은 일본에 머물면서 주체사상에 대해서 강연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황장엽은 '사회주의 이상향 건설이 실패했다' 이렇게 이례적으로 시인했습니다.

    유기철 특파원입니다.

    ● 기자: 북한 주체사상의 대부격인 황장엽 비서는 지난4일 도쿄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함으로써 일본에서의 활동을 공식화했습니다.

    친북 단체들이 마련한 이 자리에서 황장엽 비서는 사회주의의 인기가 없어졌다며 거물급으로는 이례적인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황장엽 비서는 그러나 김일성 유언통치의 정당성을 강변하고 인간 중심의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며 이상과 현실을 구하는 논리의 모순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황장엽 비서: 주체사상은 사람을 세계의 주인의 주위에 놓고 전개한 사람 중심의 과학적 세계관이며, 인민 대중의 운명 개척의 방도를 밝혀주는 독창적 학설입니다.

    ● 기자: 황장엽 비서는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 괴로운 표정으로 냉전종식으로 잘된 나라와 어려움을 겪게 된 나라가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일에게 제왕학을 가르쳤다는 사실과 관련해서는 이제 그만 해방시켜 달라며 예봉을 피해 나갔습니다.

    당시 세미나에 참석했던 일본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황장엽 비서의 강연 내용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전격적인 망명 신청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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