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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보 특혜 대출 관련 관료 수사 지지부진[황외진]

한보 특혜 대출 관련 관료 수사 지지부진[황외진]
입력 1997-02-12 | 수정 199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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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보 특혜 대출 관련 관료 수사 지지부진]

    ● 앵커: 한보 특혜 대출에 연루됐을지 모를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수사는 지지 부진합니다.

    검찰은 정태수씨가 입도 열지 않고 물증도 찾기 어렵다고 이렇게 하소연하지만 아예 수사할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그런 비판의 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기자: 지금까지 검찰에 소환된 관계 인사는 오늘 불려온 김우석 내무 장관이 처음입니다.

    그나마 김 장관은 정치인 출신으로 관료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인물입니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2,3일 동안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물 건너 갔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오늘 언론 브리핑에서 공무원 수사에 정치인 수사보다 두 배나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확실한 물증도 나오지 않고 정태수씨가 뒤를 봐준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또 김기수 검찰총장은 어제 한보 특혜와 관련된 고위 관료들의 경우 대부분 당시 자리를 떠나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검찰의 궁색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아예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검찰 주변에서는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여야 정치인 몇 명을 잡아들이는 선에서 이번 수사가 사실상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한보 특혜 의혹의 핵심적인 사안들, 특혜 대출이나 인허가 과정의 비리 같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검찰 스스로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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