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대출 로비 커넥션[조동엽]

[한보 대출 로비 커넥션]

● 앵커: 오늘 검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한보 수사는 이제 거의 끝나가는 게 아니냐 이런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이 밝혀낸 한보 대출 로비 커넥션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조동엽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정태수 한보 총회장의 로비행각은 크게 홍인길 의원을 통한 전방 로비와 정재철 의원을 매개로 한 간접 로비, 자신의 직접 로비 등 세가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태수씨가 어제 구속된 신한국당의 홍인길 의원을 통해 재정경제원과 은행 감독원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시중은행에 대출압력을 넣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로는 외압의 최고 핵심 인물입니다.

금융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정재철 의원을 매개로 한 대출압력도 이번 수사결과 드러난 정씨 로비행각의 한 형태였습니다.

정 씨는 종친회 일로 친해진 정 의원을 로비 중매인으로 삼아 한보 특혜 의혹에 대한 물의를 무마했습니다.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동원 됐다는 게 검찰의 결론입니다.

한보 커넥션의 핵심은 동국대 등 학연을 통한 인맥 형성이었습니다.

정 씨의 아들 정보근 회장과 정재철 의원, 권노갑 의원, 검찰의 수사 대상에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의 유력 인사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동국대 동문으로 돼있습니다.

정태수씨는 일선 은행장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해직접 로비하는 방법도 써왔습니다.

검찰은 오늘 홍인길 의원보다 무게가 실린 김우석 장관과 황병태 의원을 소환해 수사 대상에 올렸지만 한보 특혜 의혹의 완벽한 커넥션으로는 미흡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깃털과 몸체론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수사는 오늘이 정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MBC뉴스 조동엽입니다.

(조동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