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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동 한진아파트 축대 붕괴,김미성씨 사망 3명 부상[김연석]

돈암동 한진아파트 축대 붕괴,김미성씨 사망 3명 부상[김연석]
입력 1997-05-14 | 수정 199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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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암동 한진아파트 축대 붕괴, 김미성씨 사망 3명 부상]

    ● 앵커: 안녕하십니까?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부실 공사가 또 아까운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오늘 오후 성북구 돈암동 한진 아파트의 축대가 요 며칠 내린 비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려서 20대 여성 한 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이 아파트와 축대는 진작부터 부실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시공 회사는 나 몰라라 해 왔습니다.

    먼저 김연석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오늘 오후 2시 반 서울 돈암동 한진 아파트 209동을 바 치고 있던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축대는 위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해 높이 순식간에 높이 20m, 길이 50m가량 붕괴됐습니다.

    축대가 무너져 내리며 축대 아래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 화를 걸고 있던 27살 김미성씨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또 축대 옆을 지나던 74살 권인주 할머니 등 3명이 다 쳤습니다.

    축대 앞 상가도 흙더미에 깔려 절반 이상 크게 부서졌습니다.

    또 축대 밑에 있던 승용차 7대와 오토바이 2대도 매몰 됐습니다.

    ● 아파트 주민: 2시 반경에 쿵 소리가 나서 보니까요.

    조경 시설이 있는데 흙이 무너졌더라고요.

    그래서는 저희는 대피하라 고 해서 대피를 한 상태에서

    ● 기자: 한진 아파트 450여 세대 주민들과 상인 등 1,500여명은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도시가스 폭발 우려 때문에 이 일대 도시가스 공급도 오늘 오후 3시 반부터 중단됐습니다.

    아파트 시공 업체인 한진 건설은 지난 95년 9월, 준공 공사도 받지 않고 주민들을 입주 시켰습니다.

    주민들은 온갖 부실 공사 때문에 끊임없이 보수 공사를 요구 했습니다.

    ● 아파트 주민: 집이 기울어졌다고 해 가지고 안전 진단을 하자고 그랬어요.

    그런데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이렇게 나타난 거죠.

    ● 기자: 그러나 한진 건설은 주민들의 요구를 계속해서 묵살해 오다 오늘 또 다시 대형 사고를 불렀습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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