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생화 꽃고비, 대청 등 재배 성공]
● 앵커: 백두산 등 북한의 높은 산악지대나 바닷가에 사는 자생화들이 우리나라에서 재배에 성공해서 오늘 처음 공개됐습니다.
정기평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껄껄이풀은 북한의 함경도 높은 산에서 8월쯤 꽃을 피웁니다.
꽃 아래 달 린 망울들이 번갈아 꽃을 피울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꽃고비는 잎이 고사리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을 얻었습니다.
6월 백두산에 피는 꽃입니다.
보라색 꽃잎은 안쪽으로 가며 더욱 은은한 색조를 띄고 있습니다.
5월에 꽃을 피우는 대청은 원산 해변에 자생합니다.
이 꽃은 얼핏 제주도에서 흔한 외래종 유채와 비슷해 보이지만 천연 염료 등 쓸모 면에서도 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 이택주(경기도 용인 한택식물원장): 잎 모양이 은청색이 돼 가지고 정원에 초록색일색인데다 은청색이 들어가면 조화도 잘 이루고 해서
● 기자: 물싸리는 함경도 높은 산에서 7월에 꽃을 피웁니다.
한 포기 전체가 땅에 납작 엎드린 것이 고산 식물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북쪽에 살고 꽃 모양이 장구처럼 생겨 오랑캐 장구꽃, 높은 산위에서 매의 발톱 같은 꽃을 피워 하늘 매 발톱.
모양도 그럴싸하지만 이름에서부터 우리 냄새를 물씬 풍기는 꽃들입니다.
이 북한 자생화들은 식물원을 운영하는 이택주씨가 최근 백두산 등에서 채 집을 하거나 일본에서 씨를 구해와 재배에 성공한 뒤 이번에 처음 공개한 것입니다.
MBC뉴스 정기평입니다.
(정기평 기자)
뉴스데스크
북한 자생화 꽃고비.대청 등 재배 성공[정기평]
북한 자생화 꽃고비.대청 등 재배 성공[정기평]
입력 1997-05-25 |
수정 199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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