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생 사망 사건, 술 억지로 먹인 대학생들 상해치사혐의]
● 앵커: 작년 3월 충남대 신입생 환영회에서 신입생에게 술을 억지로 먹여서 숨지게 한 대학생 3명이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의 기소는 잘못된 우리 음주 문화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고영성 기자입니다.
● 기자: 대전지방 검찰청은 오늘, 신입생 환영회 자리에서 냉면 그릇으로 소주를 돌려 신입생 장모 군을 과음으로 숨지게 한 같은 과 선배 이모 군 등 3명을 상해 치사와 상해치사 방조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숨진 장군의 부모가 자신의 아들에게 선배들이 강제로 술을 먹인 것은 일종의 살인 행위라며 이 군 등을 고소했으나 사법처리의 전례가 없어 그 동안 법 적용을 놓고 고심해 왔습니다.
검찰은 신입생 후배들에게 그릇에 6홉 정도의 소주를 담아 단숨에 마시게 함으로써 결국 장군이 숨지게 한 것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 노성수(대전지검 부장검사): 우리 사회의 무절제한 음주 문화에 대해서 사법적으로도 제재를 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어서 기소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 기자: 검찰의 이번 결정은 남에게 반강제적으로 술을 권하는 우리의 잘못된 음주 문화의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영성입니다.
(고영성 기자)
뉴스데스크
충남대생 사망 사건,술 억지로 먹인 대학생들 상해치사혐의[고영성]
충남대생 사망 사건,술 억지로 먹인 대학생들 상해치사혐의[고영성]
입력 1997-05-26 |
수정 199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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