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우리민족서로돕기회 촬영 북한 최근 농촌 모습]
● 앵커: 오늘 첫 소식입니다.
모내기가 한창인 북한의 최근 농촌 모습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MBC는 식량을 전달하기 위해서 최근에 북한에 갔다 온 미국 LA 우리민족서로돕기회로부터 이 화면을 긴급 입수했습니다.
하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수해 피해 복구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북한에도 모내기는 시작됐습니다.
평양에서 신의주로 향하는 열차의 차창을 통해 확인된 북한 안주평야의 모내기 현장.
온상 모자리에는 공동 작업으로 키운 모를 내고 있고 트랙터 옆에서 10여명이 옆에 모여서 옹기종기 모를 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모내기를 기다리며 물을 대 놓은 논들도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그러나 마을 뒤편 나무 한 그루 없는 민둥산의 기슭에는 산사태의 흔적이 아직도 누렇게 남아 있어 올 여름 장마를 두렵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 농사가 허용된 농가의 텃밭은 그나마 푸른 채소가 자라고 있습니다.
20평 남짓한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각종 작물들.
호박과 마늘, 감자, 옥수수, 쑥갓, 오이 등 무려 17가지를 한 텃밭에서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북한의 식량 사정을 엿보게 합니다.
도둑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닭장의 그물이 인상적입니다.
소나무 껍질떡을 만들기 위해서 소나무를 잘라 메고 지나가는 북한 주민의 모습이 북한의 식량 사정이 너무 고통스럽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하동훈입니다.
(하동훈 기자)
뉴스데스크
미국 LA 우리민족서로돕기회 촬영 북한 최근 농촌 모습[하동훈]
미국 LA 우리민족서로돕기회 촬영 북한 최근 농촌 모습[하동훈]
입력 1997-05-31 |
수정 199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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