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존립위기, 출범식 무기한 연기 사실상 포기]
● 앵커: 시위진압 과정에서 전경이 숨진 지 불과 이틀 만에 오늘 또다시 애꿎은 청년이 학생들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게 돼서 한총련은 이제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홍기백 기자입니다.
● 한총련 기자회견 (오늘오후): 한총련은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합니다.
● 기자: 한총련은 출범식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무고한 시민을 때려 숨지게 한 일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한총련 지도부에 대한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 학생: 다시 한 번 그들의 투쟁 방향이라고 할까요?
그런 모든 것에 대해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지난해 8월, 연세대 사태로 한총련은 내리막길을 걸어 왔습니다.
지나친 폭력성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연세대등 일부 대학은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번 출범식을 앞두고도 이화여대 등은 참가를 포기했습니다.
주변의 모든 상황은 한총련에게도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한총련 지도부는 그러나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앞세운 해묵은 폭력 시위로 고립을 자초했습니다.
지난 2일 전경 사망 사건도 결국 폭력 시위로 책임의 화살이 돌려졌습니다.
더구나 오늘 폭행치사 사건으로 한총련은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상을 입게 됨으로써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
뉴스데스크
한총련 존립위기, 출범식 무기한 연기 사실상 포기[홍기백]
한총련 존립위기, 출범식 무기한 연기 사실상 포기[홍기백]
입력 1997-06-04 |
수정 199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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