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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일대,중국에서 날라온 멸강나방 유충들 떼로 발견[유상하]

한강변 일대,중국에서 날라온 멸강나방 유충들 떼로 발견[유상하]
입력 1997-06-22 | 수정 199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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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변 일대, 중국에서 날라온 멸강나방 유충들 떼로 발견]

    ● 앵커: 서울 한강변 일 때가 때 아닌 새까만 벌레떼로 뒤덮여서 시민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 벌레떼는 중국에서 날라온 멸강 나방 유충들인데 이렇게 많은 떼가 발견되기는 20년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유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오후 한강 광나루 시민공원, 한가롭게 휴식을 즐기던 시민들은 발아래 검은색 벌레에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 완전히 벌레 천지에요.

    공원 주변이 온통 검은색 벌레로 가득합니다.

    도로에는 차에 깔려 죽거나 밟혀 죽은 벌레로 새까맣습니다.

    - 발에 걸려서 툭툭 터지는 소리에 징그러웠어요.

    이곳에 있는 풀밭 어디를 들쳐 봐도 벌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문래동의 안양천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양화교에서 오금교까지 5km 일대, 모두 검은 벌레들입니다.

    수천만 마리는 족히 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검은 색벌레는 멸강 나방 유충으로 밝혀졌습니다.

    ● 이해풍 교수 (동국대): 78년 이후에 크게 발생한 기억이 지금 없습니다.

    금년이 상당히 오랜만에 발생한 것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 기자: 멸강 나방은 인체에는 해롭지 않지만, 벼와 보리 등 농작물의 잎을 갉아먹어 피해를 줍니다.

    봄철에 중국에서 황사 계절풍을 타고 날아온 유층들은 최근 잦은 비에 이어 찜통 더위를 틈타 급속히 번졌습니다.

    곤충 학자들은 상수원 보호를 이유로 방역 당국이 손을 쓰고 있지 않지만 멸강나방 유충이 소독약에 약한 만큼 저독성 소독약으로도 충분히 몰아 낼 수 있어 방제에 나설 것을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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