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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범들 사형 집행,4명은 안구와 사체 기증[박준우]

흉악범들 사형 집행,4명은 안구와 사체 기증[박준우]
입력 1997-12-30 | 수정 199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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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악범들 사형 집행,4명은 안구와 사체 기증]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가정 파괴범과 살인범을 포함한 흉악범 23명에 대해서 오늘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죽으면서 안구와 사체를 기증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90년 서울 동부지원 앞에서 법정에 증인으로 섰던 사람을 살해한 변운연 씨, 또 지난 96년 가을에 일요일에 자전거 타는 학생들이 붐비는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미친듯이 차를 몰아 19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김용재 씨.

    그리고 경찰관 신분으로 고소 취하를 안 해 준다는 이유로 권총을 난사해 4명을 살해한 김준형 씨가 오늘 사형당했습니다.

    오늘 사형이 집행된 사람은 살인 15명, 강도 살인 4명, 상습 강도 강간 2명 등, 모두 23명으로 현 정부 출범 이전에 죄를 짓고 사형을 확정 받은 뒤 그동안 구치소에서 복역해 왔습니다.

    교도소별로는 서울구치소가 신정우 등 4명, 부산구치소가 김정석 등 6명, 대구교도소가 임상철 등 6명이며, 대전교도소는 김선자 등 6명, 광주교도소는 강순철 등 2명입니다.

    사형수의 연령은 20대가 8명, 30대가 11명이며, 40대와 50대는 각각 2명입니다.

    오늘 사형집행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되어 오후 3시에 모두 끝났으며, 한춘도 씨 등 네 명의 사형수는 안구와 사채를 기증했습니다.

    ● 양재택(법무부 공보관):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 의지를 표명하여 범법자들에게 법의 엄정함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킴으로써 사회 기강을 새로이 확립하기 위하여 실시하였습니다.

    ● 기자: 오늘 사형집행은 현 정부 출범 후 지난 94년 15명, 지난 95년 지존파 등, 19명에 대한 사형집행 이후 세 번째이며 긴급조치 시대인 지난 76년 27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후 최대 규모입니다.

    한편, 인권단체들은 정권 교체기의 대규모 사형을 집행한 것은 무모한 처사라면서 사형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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