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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2년만의 석방[황외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2년만의 석방[황외진]
입력 1997-12-22 | 수정 199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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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2년만의 석방]

    ● 앵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오늘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은 먼저 그동안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출감 소감을 밝히고 어려워진 경제를 걱정했습니다.

    황외진 기자입니다.

    ● 기자: 전두환 前대통령은 지난 95년12월3일 구속된 지 750일 만인 오늘 오전 10시 55분, 수감 생활을 하던 안양 교도소에서 풀려났습니다.

    검은색 코트차림의 전 씨는 조금 야윈 모습이었지만 비교적 건강하고 여유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전 씨는 국민들에게 그동안 심려를 끼친 것을 사과하고 최근의 경제위기를 언급했습니다.

    ● 전 前 대통령 인사말: 국민 여러분들과 기업인들과 그리고 정부, 새로 선출된 김대중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서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게 되면은 전화위복의 전기가 될 것이다.

    나는 이걸 믿고 있습니다.

    ● 기자: 교도소 생활 소감을 묻자 전 씨는 농담으로 받아넘기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 전 前대통령: 교도소 생활이라는 게 여러분들은 교도소 가지 마시오, 그것만 내가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 기자: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서는 난국을 헤쳐 나갈 관록 있는 사람이 당선돼 기쁘다고 말한 전씨는,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 묻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안양교도소에는 장남 재국 씨와 이양후 변호사 등 측근들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전 씨의 출감과 비슷한 시각, 노태우 前 대통령도 서울구치소 문을 나섰습니다.

    노 씨 역시 국민에게 사과의 말을 한 뒤 김대중 당선자에게 경제 회생과 지역 갈등 해소를 당부했습니다.

    ● 노 前대통령 인사말: 명실 공히 화합을 이룩한 훌륭한 결실을 얻는 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하고 또, 큰 결실을 얻을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 기자: 그러나 전 씨가 사뭇 장황하고 연설적으로 출감 소감을 밝힌데 비해 노 씨는 조용하고 짧게 인사말을 마쳤습니다.

    비교적 건강한 모습의 노 씨는 인사말을 마친 뒤 미국에서 귀국한 아들 재헌 씨와 함께 2년 1개월 만에 연희동 집으로 떠났습니다.

    MBC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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