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작은 정부와 기업 민영화로 경제 회복시킨 아르헨티나[김종국]

작은 정부와 기업 민영화로 경제 회복시킨 아르헨티나[김종국]
입력 1997-12-22 | 수정 1997-12-22
재생목록
    [작은 정부와 기업 민영화로 경제 회복시킨 아르헨티나]

    ● 앵커: 뉴스데스크는 오늘부터 우리보다 먼저 IMF의 지원을 받아 경제를 되살린 다른 나라의 경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의 경험에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를 배울 수 있을 텐데, 오늘은 먼저 작은 정부와 국영기업의 민영화로 경제를 회복시킨 아르헨티나를 살펴봅니다.

    김종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80년대 5000%가 넘는 인프레로 파산 직전까지 갔던 아르헨티나는 95년 멕시코 외환사태로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습니다.

    ● 주부: 임금이 삭감되고 실업이 늘어났다.

    ● 기자: 외환이 바닥나자 아르헨티나는 IMF로부터 111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IMF 지원을 받으면서 아르헨티나 정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정부의 허리띠 졸라메기였습니다.

    정부 기구를 축소하고 공무원들을 줄였습니다.

    그리고 30개의 국영기업체를 민영화했습니다.

    ● 네비아 외무부국장: 정부는 비효율적인 국영기업 폐쇄해야 했다.

    ● 기자: 정부의 긴축으로 그해 50만 명의 실업자가 생겨났습니다.

    강하기로 이름난 노동조합도 이때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했습니다.

    ● 로빈슨 노동연맹국장: 정부 정책 지지했기 때문에 파업 자제했다.

    ● 기자: 정부는 개방 정책을 취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어디에서든 달러와 패스화를 1대1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6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이 가능한 것은 정부의 신뢰도를 높여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달러화를 갖고 들어올 수 있게 했기 때문입니다.

    ● 세바스티아니 경제협회회장: 위기 때 정치의 신뢰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 기자: IMF 지원을 받은 95년,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그해 처음으로 9억 달러의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8%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큰 댓가를 치뤄야 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부실한 국영기업, 은행들은 줄줄이 외국 기업에게 먹혔습니다.

    전화회사는 프랑스, 스페인 기업에게 넘어갔고, 항공 회사는 스페인 회사가 주식의 50%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대기업 10개 가운데 8개를 외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한번 망가진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고 많은 희생이 따르는지 아르헨티나는 경험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MBC뉴스 김종국입니다.

    (김종국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