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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공부문 구조조정안으로 비상 걸린 공직사회[박용찬]

공공부문 구조조정안으로 비상 걸린 공직사회[박용찬]
입력 1997-12-22 | 수정 199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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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부문 구조조정안으로 비상 걸린 공직사회]

    ● 앵커: 정부 조직을 대폭 축소한다는 공공부문 구조 조정안이 어제 발표되면서 공직사회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용찬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낮 12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후문, 어제 정부 조직 개편안이 발표된 탓인지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가는 공무원들의 얼굴이 그리 밝아 보이질 않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와 있을 시간이지만 일손이 잡히지 않는 듯 대부분의 자리가 텅 비어 있습니다.

    직원들의 책상 위에도 업무와 관련된 서류 대신에 정부 조직을 축소한다는 기사가 실린 신문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번 축소대상에 포함된 부처의 공무원들은 올 것이 오고 말았다며 체념하는 모습입니다.

    ● 공무원: 위에서 알아서 하는 대로 하는 거죠.

    관두라면 나가는 거고

    ● 기자: 개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부처들도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말조심을 하라는 특명까지 내려져 있습니다.

    ● 공무원: 윗분들이 말하지 말라고 그러고 일만 하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말을 안 해요, 식당에서 만나도

    ● 기자: 지방자치단체들도 중앙정부의 감축 바람이 자신들에게 태풍으로 불어 닥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서울시 공무원: 지각변동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만한 조직은 정리될 것이다.

    ● 기자: 이번 정부 조직 개편은 50년만의 정권 교체를 맞아 단행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 보다도 공직사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용찬입니다.

    (박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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