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인사 40여 명 해외 원정 카지노[오정환]

[상류층 인사 40여 명 해외 원정 카지노]

● 앵커: 어제는 중산층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도박 조직의 검거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오늘은 우리 사회 상류층 인사 40여 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수십만 달러씩 빌려서 도박을 하다가 이 외화를 탕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오정환 기자입니다.

● 기자: 검찰은 지난달 도박 빚을 받기 위해 입국해 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호텔 카지노 직원 로라 최 씨를 검거했습니다.

최 씨는 수십만 달러 이상을 빌린 고객 40여 명의 명단이 적힌 리스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오종섭 씨가 올해 3월과 6월 355만 달러를 빌렸고 화일전자 전무 윤장혁 씨와 서울 삼성동 스위스 안경점 주인 박종섭 씨가 각각 22만 5,000 달러 상아제약 전 회장 정원근 씨가 30만 달러를 빌려 도박으로 날린 사실이 확인돼 구속됐습니다.

예당음반 대표 변두섭 씨는 작년 말 모 방송사 PD인 이기진 씨 등과 50만 달러를 빌려 탕진했습니다.

변 씨는 또 작년 초에는 전직 국회의원으로 알려진 안모 씨와 10만 달러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사업가 원재희 씨는 국제 PJ파 두목 여운환 씨와 카지노에 와서 30만 달러를 빌려 썼고 전직 판사인 홍승엽 변호사가 10만 달러, 연예인 장고흥 씨가 20만 달러를 카지노에서 빌려 도박을 했습니다.

서울 청담동 그레이스 리 의상실 대표 이상길 씨 10만 달러, 나이트클럽 사장 문충식 씨 30만 달러, 대학로에서 커피숍을 경영하는 오흥환 씨가 20만 달러를 빌려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또 로라 최 씨의 수첩에서 이들 이외에 200여 명의 국내 인사 이름과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