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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8개월간 경수로 착공까지의 경과 정리[이재훈]

2년 8개월간 경수로 착공까지의 경과 정리[이재훈]
입력 1997-08-19 | 수정 199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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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8개월간 경수로 착공까지의 경과 정리]

    ● 앵커: 오늘 대북 경수로 사업의 착공은 지난 94년 북한 핵 개발을 동결하기 위한 제네바 북미 기본 합의가 이루어진 이후, 2년 8개월만의 일입니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지금까지의 경과를 이재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대북 경수로 사업은 1993년3월 북한이 NPT 즉, 핵확산 금지조약을 탈퇴하고 핵개발 의혹을 본격화하면서 비롯됐습니다.

    북한과 대화에 나선 미국은 오랜 줄다리기 끝에 94년10월 제네바 회담에서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하는 대신 200만kw의 경수로를 북한에 지어주기로 기본 합의문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 파격적인 외교 합의에 따라 95년3월 한 미 일 세 나라는 대북 경수로 사업을 실질적으로 주관하기 위한 국제기구 KEDO를 뉴욕에 설립했습니다.

    KEDO는 한국이 경수로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우리 측의 주장에 따라 96년 3월, 한국의 전력을 주계약자로 선정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수로 사업은 지난해 9월 북한의 잠수함 침투 사건으로 한때 중단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12월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으로 올해부터 다시 급속하게 사업이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주계약자인 한전은 지난달 22일 경수로 부지공사를 위해 신포에 관계자 80여 명을 파견한데 이어, 경수로 공사 장비를 북한에 수송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남북한 간 전용통신 회선이 개통됐고, 마침내 오늘 역사적인 경수로 착공식이 거행됐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영변 원자로에 대한 폐연료봉 봉인 작업을 약 90%가량 진척시키는 등, 제네바 합의를 비교적 성실하게 이행함으로써 이번 경수로 사업이 북한의 핵 동결은 물론, 향후 남북한 간의 신뢰 구축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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