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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열흘째,기체분해 시신 수습작업[박선영]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열흘째,기체분해 시신 수습작업[박선영]
입력 1997-08-15 | 수정 199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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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열흘째, 기체분해 시신 수습작업]

    ● 앵커: 대한항공기의 추락 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로 열흘이 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오늘도 기체 분해작업과 시신수습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박선영 기자가 참사의 현장 니미츠 힐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 기자: 지난 며칠 동안 강풍에 쏟아진 폭우로 진흙탕이 돼버린 진입로, 현장 접근조차 쉽지 않습니다.

    어른 키만큼 높이 솟은 날카로운 풀숲을 지나자 참상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희생자 226명의 통한이 서려 있는 니미츠 힐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동강난 기체가 종이처럼 구겨져 있는 모습이 사고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앙상하게 뼈대만 드러낸 기체, 그 옆에 나뒹구는 엔진, 굴착기 등, 중장비가 동원돼 조각난 날개 한 쪽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들춰진 날개 속에서는 주인을 잃은 구두와 핸드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잘려나간 생선 토막처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낸 꼬리 부분에는 산소마스크 줄이 무심히 내려져 있습니다.

    시신 한 점, 유품 한 조각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흙더미를 뒤지는 조심스런 손놀림, 현장에서의 수습 작업은 늦어 질 수밖에 없습니다.

    ● 그레이(미 해군 대위): 희생자들이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인 것을 알기에 시신 일부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기자: 들뜬 마음으로 착륙을 기다리던 휴가 객들의 꿈은 낙원이라고 불리는 섬, 가파른 산비탈에 동강난 채 버려져 있었습니다.

    괌에서 MBC 뉴스 박선영이었습니다.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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