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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안타까운 죽음들[연보흠]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안타까운 죽음들[연보흠]
입력 1997-08-14 | 수정 199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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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안타까운 죽음들]

    ● 앵커: 대한항공기의 추락사고 9일째인 오늘 현재 시신 58구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 가운데 3구의 유해가 2차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운구 된 희생자 가운데는 괌에서 20년이 넘게 건설 노동자로 일해 오다가 이제 고국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려고 하던 70대 노부부도 있었습니다.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서울대 병원에 부인과 함께 안치된 72살 안일태 씨, 안씨는 4남매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지난 72년 괌으로 건너갔습니다.

    25년 동안 열대의 더위와 싸우며 착실히 돈을 모았습니다.

    어렵게 슈퍼마켓을 마련한 안 씨는 서울과 괌을 오가다 막내아들에게 슈퍼마켓을 물려주기 위해 다시 괌으로 향했습니다.

    그것이 마지막 이승이었습니다.

    ● 유가족: 살아계실 때 좀 더 잘해드렸으면 하는 그런 죄책감이나

    모르겠어요.

    ● 기자: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호스피스 자원봉사 활동을 해온 안 씨의 부인 이창숙 씨는 구조대가 도착하기 직전까지 생존 부상자중 1명인 심재니 씨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주위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안 할아버지 부부와 함께 송환된 고원춘 광주시의회 의원은 초선의원임에도 상임위원장을 맡는 등,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고 고원춘 씨 동료 시의원: 적은 정치지만 시의회 정치를 하면서 아주 부드럽고 타협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서

    ● 기자: 내일 새벽에는 홍성현 KBS 보도국장을 포함한 4구의 시신이 추가로 송환됩니다.

    MBC 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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