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괌 추락 9일째 사고 경위, 처리]
● 앵커: 그러면 여기서 사고 9일째를 맞고 있는 대한항공기 추락사고의 경위에서부터 원인에 대한 몇 가지 가설과 분석, 그리고 이번 사고가 남긴 교훈에 이르기까지 사회부 박영민 차장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사고가 난 경위부터 전해주시고요, 그리고 지금 사고처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간략히 정리해주시죠.
● 기자: 먼저, 사고경위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대한항공 801편이 김포공항을 이륙한 것은 지난 5일 밤 8시 22분, 대부분 괌으로 가족단위 피서를 떠나는 승객 231명과 승무원 23명 등, 모두 25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4시간여의 비행 끝에 801편이 괌 상공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인 6일 새벽 0시 40분, 원팩 공항에 곧 착륙한다는 기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정상고도보다 낮게 날던 801편은 니미츠힐 언덕에 부딪히며 추락했습니다.
기체는 세 동강 난 채 화염에 휩싸였고, 니미츠힐은 순식간에 아비규환 속에 파묻혔습니다.
우리나라 시간 6일 새벽 0시 55분이었습니다.
괌 소방대 등의 구조 활동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사람은 27명, 227명의 고귀한 목숨들이 일가족 참사라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남긴 채 숨졌습니다.
시신 발굴 작업을 통해서 지금까지 발굴된 시신은 모두 203구, 이 가운데 55구는 온전한 시신이 아니어서 추락사고의 참혹상을 짐작게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모두 59구이며, 이 가운데 13구가 고국으로 운구 돼 왔습니다.
(박영민 기자)
뉴스데스크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괌 추락 9일째 사고 경위,처리[박영민]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괌 추락 9일째 사고 경위,처리[박영민]
입력 1997-08-14 |
수정 1997-08-1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