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시장 대선 출마로 야권분열로 정권교체 실패 우려]
● 앵커: 네, 조순 시장의 대선 출마는 이 대선구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게 틀림없습니다.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야권, 특히 국민회의와 일부 지지기반이 중복된다고 믿는 신한국당 모두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김상수 기자입니다.
● 기자: 조순 시장의 대선출마 결정에 가장 당혹해한 것은 국민회의입니다.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통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조 시장의 출마는 야권의 분열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국민회의는 당의 중진들을 조 시장에게 보내 출마를 적극 말리기로 하는 한편, 출마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야권 단합에 의한 여야간 정권 교체와 초대 민선 시장으로서의 임무 완수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도 합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조순 시장의 대선출마 의지는 신한국당의 대선 전략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 때문에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표가 분산될 수 있고 강원도 출신인 조 시장에게 전통적으로 여당 성향인 이 지역 표를 빼앗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아직 출마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당내인사들이 조 시장의 출마에 고무돼 독자 출마 등 여러 가지 정치적 결저을 내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자민련은 대선 출마 작업이 많아지면 신한국당의 보수 세력과 손을 잡아 세력을 키울 기회도 많아질 것이란 기대에 내심 싫지만은 않은 분위기입니다.
조순 시장의 대선 출마 결심은 각 당의 이해관계와 맞물리면서 대선구도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복잡한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수입니다.
(김상수 기자)
뉴스데스크
조순 서울시장 대선 출마로 야권분열로 정권교체 실패 우려[김상수]
조순 서울시장 대선 출마로 야권분열로 정권교체 실패 우려[김상수]
입력 1997-08-11 |
수정 199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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