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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마의 상처, 집중 폭우 내린 충남,인천,강화 일대 항공촬영[유재용]

수마의 상처, 집중 폭우 내린 충남,인천,강화 일대 항공촬영[유재용]
입력 1997-08-04 | 수정 199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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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마의 상처, 집중 폭우 내린 충남,인천,강화 일대 항공촬영]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 유재용 기자가 헬기를 타고 이번에 집중 폭우가 내린 충나 인천 강화도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물에 잠긴 논밭, 성남 흙탕물 위로 무심한 햇살만 내려앉았습니다.

    ● 기자: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푸른빛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그 아래로 흐르는 강은 아직도 흙탕을 일으키며 거세기 휘감이 돌고 있습니다.

    원래 논이었는지 밭이었는지 모를 땅에 나무 몇 그루만이 머리를 간신히 내밀고 있습니다.

    강에 가까이 있던 논밭은 어김없이 물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급류에 끊어진 재방을 타고 누런 강물이 거침없이 흐릅니다.

    어디서 떠내려 왔는지 배 한 척이 뒤집어 진채 뚝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린 금강유역에는 수해로 인해 교통이 두절된 곳도 눈에 띄었습니다.

    야트막한 다리에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찰랑찰랑 잠기자 자동차들이 부근 도로에 멈춰서 있습니다.

    다리 위로는 겨우 사람들만이 걸어 다닐 수 있고 다리는 낚시꾼들 차지가 됐습니다.

    그나마 물이 덜 찬 근처 다리 위로는 자동차가 위태롭게 강을 건넙니다.

    농지로 쓰이던 땅은 급류에 둘러싸여 무인도처럼 바뀌었습니다.

    어제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됐던 경인고속도로 가좌 인터체인지는 물이 빠지면서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500mm 가까운 엄청난 비가 쏟아진 강화지역의 논은 물밑으로 사라졌고 복구는 엄두조차 못내는 듯 농민들의 모습마저 찾아볼 수 없어 황량함을 더해줬습니다.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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