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폭력성 일본 만화 불법 복제본 130만권 검찰 압수[오정환]

[음란 폭력성 일본 만화 불법 복제본 130만 권 검찰 압수]

● 앵커: 음란 폭력성 일본 만화의 불법 복제본 130만 권이 오늘 검찰에 압수됐습니다.

또 이런 만화를 유통시킨 업자 2명도 구속됐습니다.

오정환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고양시 영리 문화사 창고, 오늘 오전 수사관들이 기습적으로 압수 수색에 나섰습니다.

창고 문을 열자 400평 남짓한 건물 2,3층에 만화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훔쳐보기', '마리아 없는 세상' 등, 만화책 제목만으로도 선정적인 내용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만화책 겉표지를 넘기면 곧바로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와 잔혹한 폭력 장면이 쏟아져 나옵니다.

백만 권이 넘는 복제 일본 만화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배포되기 직전에 압수됐습니다.

서울 마포구 제삼아트 창고에서 발견된 30만 권의 복제 일본 만화도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와 잔혹한 폭력 장면들이 뒤덮여 있습니다.

이러한 일본 만화는 여행객을 가장한 업자들에 의해 4~50권씩 여행 가방에 담아 밀반입돼 대사만 우리말로 바꾼 뒤 대량 복사해 판매됩니다.

● 윤종남(서울지검 형사1부장): 약 10명이 복제 업자들에 의해서 지금 운영되고 있는데, 그 규모들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 기자: 이들은 다른 지역 업자들의 판매와 수금 업무를 대행해 주고 자금 조달까지 서로 지원하는 등, 거대한 커넥션을 형성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들 가운데 정현민, 안수호 씨 2명을 구속하고 잠적한 나머지 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