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선풍기 질식사 잇따라]
● 앵커: 선풍기를 켜 놓고 잠을 자다가 질식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된 열대야 속에서 대구에서만 3명이 이렇게 숨졌습니다.
서진녕 기자입니다.
● 기자: 밀폐된 공간에서 이렇게 선풍기를 켜고 잠을 자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어린이에겐 더욱 위험합니다.
어제 아침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김 모씨는 선풍기를 켜 놓고 잠을 자다 같이 자던 김 모씨의 한 달 난 아이가 숨졌습니다.
● 피해자 아버지:(선풍기를) 2단에 켜 놓고 잤다.
● 기자: 경찰은 별다른 외상이 없어 선풍기를 켜놓고 자다 어린이가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에는 대구시 남구 대명 4동 54살 김 모씨가 선풍기를 켜 놓고 낮잠을 자다 숨졌고, 지난달 25일에는 같은 동네 75살 옥 모 할머니가 역시 선풍기를 켜 놓고 낮잠을 자다 질식사해 숨졌습니다.
● 정태훈(경북대 병원 교수): 잠이 들면은 생리적으로 숨 쉬는 횟수도 적고, 또 숨 쉬는 양도 적어집니다, 자니까, 산소 소모량이 적으니까.
그런 상태에서 바람이 계속 코앞으로 이렇게 되게 되면은 들이마시는 공기 양이 적어져 가지고 아마 산소 부족증.
● 기자: 선풍기 바람을 장시간 쏘이면 몸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체온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혈압도 떨어져 심장마비로 숨질 수도 있다고 의사들을 경고합니다.
MBC뉴스 서진녕입니다.
(서진녕 기자)
뉴스데스크
열대야 속 선풍기 질식사 잇따라[서진녕]
열대야 속 선풍기 질식사 잇따라[서진녕]
입력 1997-07-25 |
수정 199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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