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1회용 라이터 폭발 사고 잇따라]
● 앵커: 요즘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 되면서 차안에 둔 라이터가 폭발해서 차까지 타 버리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차에서 라이터가 어떻게 폭발하는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대전에서 김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어제 낮, 대전시 탐방동 주택가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화인은 차안에 놓여져 있던 일회용 라이터의 폭발이였습니다.
● 피해자 김모씨: 잠깐 주차해 놓고 볼일보고 와 보니 라이터가 터져 불이 났다고.
여름철에 차도 맘대로 못 세워 불안하다.
● 기자: 밀폐된 차안에 둔 라이터가 직사광선을 받으면 얼마 만에 폭발하는 지 직접 한 번 실험을 해 보겠습니다.
지금 차량 바깥 온도는 35도 정도인데 불과 30여분 만에 라이터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한 시간이 지나자 라이터가 폭발하면서 삽시간에 차량은 전소됐습니다.
지난달부터 대전 지역에서만 차안에 있던 라이터가 직사광선을 받아 폭발한 차량 화재는 모두 4건이나 됩니다.
폭발한 라이터는 모두 시중에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이었습니다.
모든 1회용 라이터는 섭씨 50도에서 4시간 동안 견디도록 내열성 실험을 받게 돼 있지만 중국산 라이터는 아무런 안전도 실험을 받지 않고 유통되고 있습니다.
오늘 실험 결과 차량이 아니더라도 무더위와 직사광선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라이터 폭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전에서 MBC뉴스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뉴스데스크
무더위 1회용 라이터 폭발 사고 잇따라[김지훈]
무더위 1회용 라이터 폭발 사고 잇따라[김지훈]
입력 1997-07-23 |
수정 199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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