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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앞바다, 각종 폐수로 해병들 피부질환[한기민]

포항 영일만 앞바다, 각종 폐수로 해병들 피부질환[한기민]
입력 1997-01-24 | 수정 199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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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영일만 앞바다, 각종 폐수로 해병들 피부질환]

    ● 앵커: 경상북도 포항의 영일만 앞바다가 공장 폐수와 생활 폐수로 썩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상륙훈련을 한 해병 장병들이 호흡기와피부질환까지 앓았습니다.

    포항에서 한기민 기자입니다.

    ● 기자: 포항시민들의 생활터전이며 휴식처인 영일만이 오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50만 시민들이 벌이는 하루 11만 톤의 생활하수가 아무런 처리 없이 칠성천 등 시가지 6개 하천을 통해 영일만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더욱이 포항 철강공단 내 2백여 업체가 버리는 하루 30만 톤의 폐수는 오염을 더욱 심화시켜 영일만은 이제 썩은 바다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 이승일 교수 (경주전문대):이 유기물질에 의해서 바닷물이 썩으면서 나오는 여러 가지 새로운 독성물질들이 피부에 악영향으로 작용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기자: 이곳 영일만 일대의 해수욕장의 수질은 수영에 부적합한 3등급으로 공업용수로나 사용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해병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장병들의 해상 훈련장으로 이용해온 도구 해수욕장의 경우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기준치의 5배,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은기준치를 6배나 초과했으며, 대장균은 80배를 넘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방부는 이같은 원인으로 지난 91년 이후 이 일대 해상에서수중훈련을 받은 장병6백여 명이 호흡기와 피부질환을 앓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포항시는 수질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포항시내에서 배출하는 생활하수와 공장폐수를 걸러줄 하수처리장이 단 한군데도 없는 실정이어서 영일만의 수질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한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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