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아파트 지으려는 삼성계획 차질생겨]
● 앵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102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는 삼성측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병채 기자입니다.
● 기자: 지하 8층에 지상 102층, 연 건평 14만7천여평의초고층 건물을 세우려는 삼성의 계획이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사업 시행이 불투명해졌습니다.
건설교통부가 어제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해 입법 예고함으로서 41층 이상의 건축물에 대한 사전 승인권이 건설교통부장관에서 시도 지사에게 위임돼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할 수 없는 서울시가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 김광택(삼성 102층 신축 반대 위원회): 국책 사업도 아닌 일개 기업의 개발 이익을 위해서 초고층 건물을 지어 많은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끝까지 반대를 하는 겁니다.
● 윤병채기자: 인근 대모산보다도 100m 정도가 높은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일조권 침해는 물론, 주변의 교통 혼잡과 소음과 먼지 등 환경 파괴가 심각해 질 것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측은 현재 왕복 2차선인 양재천 이면도로를 4차선으로 늘리면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고 주민들의 반대도 인접지역에 국한돼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이갑규 과장 (강남구청 건축과): 저희 나름대로 검토를 해 봤습니다.
그래 가지고 건물 규모나 용도 면에서 법적 하자가 없기 때문에 저희가 사전 승인을 올린 것입니다.
● 기자: 주거지역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기 때문에 건축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구청 사이에서 서울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윤병채입니다.
(윤병채 기자)
뉴스데스크
초 고층 아파트 지으려는 삼성, 계획 차질생겨[윤병채]
초 고층 아파트 지으려는 삼성, 계획 차질생겨[윤병채]
입력 1997-06-11 |
수정 199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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