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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주의로 불리는 외국 가수들 음반, 국내에 불법 유통[이언주]

악마주의로 불리는 외국 가수들 음반, 국내에 불법 유통[이언주]
입력 1997-07-19 | 수정 199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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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주의로 불리는 외국 가수들 음반, 국내에 불법 유통]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여러분, 악마주의로 불리는 외국 가수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들의 노래에는 온통 폭력, 살인, 마약 이런 내용 일색이어서 수입이 금지돼 있는데 이들의 음반이 국내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언주 기자입니다.

    ● 기자: 망치로 짓이긴 얼굴, 출생과 함께 살해됨, 듣기만 해도 섬뜩한 이 말들은 이른바 악마주의 미국 가수 그룹 케니벌콥스의 노래 제목입니다.

    한글 뜻이 식인 시체인 이 그룹의 노래 내용은 더욱 잔혹합니다.

    ● The Bleeding 가사: 네 혈관에서 피가 끓을 때 우리는 무덤에서 일어난다.

    ● Hammer smashed face 가사: 나는 너를 죽이고 싶다.

    정신이 멍해지고 참을 수 없다.

    나는 냉혈인간이 된다.

    ● 기자: 이 때문에 이 그룹의 음반 수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국내에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음반 가게를 찾아가 보니 이들의 음반을 아무렇지 않은 듯 쉽게 꺼내 줍니다.

    음반 선전 표지는 피를 흘리는 시체 그림입니다.

    ● 음반판매업자: 학생들이 스트레스 해소하려고 악마주의 같이 부수고 시끄러운 것을 많이 듣는다.

    ● 기자: 악마주의 음반이 시중에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은 외국 음반 직배사인 록 레코드가 가짜 수입 서류를 만들어 들여 온 뒤 복제, 유통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악마주의 음반 만여 장을 팔아 오다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또 국내 음란물 제조업자 33살 김현선씨는 배낭여행을 다녀오던 대학생 12명을 동원해 음란 비디오 CD 600개를 김포공항으로 밀반입 하려다 적발됐습니다.

    김씨는 배낭여행 대학생들에 대해서는 세관 검사가 단순하다는 점을 악용해 음란물을 들여오려 했습니다.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악마주의든 음란물이든 가릴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들여오는 어른들 때문에 청소년들은 더욱 멍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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