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울산 택시회사, 폐차 부품 마구 사용[박치현]

울산 택시회사, 폐차 부품 마구 사용[박치현]
입력 1998-10-27 | 수정 1998-10-27
재생목록
    [폐차 부품 마구사용]

    ● 앵커: 오늘 집중취재는 일부 영업용 회사 택시들이 고장났을 때 폐차부품을 쓰고 있는 실태를 고발합니다.

    택시회사 측은 승객의 안전과 생명은 뒷전인 채 수리비를 아끼는 데만 관심이 있습니다.

    울산에 박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울산 시내 한 택시회사, 폐차된 택시가 완전 분해된 채 속이 텅 비어 있습니다.

    부품실에는 폐차에서 뜯어낸 각종 중고부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정비일지를 확인해 보니 운행중인 차가 고장나면 이 폐차부품으로 교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차는 배기량이 2000cc로 등록이 되어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1800cc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엔진이 고장나자 폐차엔진으로 교체한 것입니다.

    엄연한 불법인데도 회사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 일신교통관계자: 엔진을 교환해 운행할 수 있다.

    문제없나? 그렇다.

    ● 기자: 대부분의 택시회사들은 4년이 지난 택시를 폐차하면서 엔진과 대동장치 바퀴 등 주요 부품을 빼내 다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이 모씨 (택시기사): 기사들이 회사 측에 이야기 하면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참아왔다.

    ● 기자: 폐차엔진을 달고 다니는 한 택시회사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여러번 경험했습니다.

    ● 손 모씨 (택시기사): 차가 달리다가 엔진이 꺼져 멈춰서서 뒷차가 빨리 올 때는 겁이 나죠.

    ● 최정식 위원장 (동림운수노조): 원하고자 하는 그런 방향으로 브레이크가 잡히는 것이 아니고 한쪽으로 브레이크가 잡히기 때문에 차량이 돌 수밖에 없습니다.

    ● 기자: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폐차부품으로 가득찬 거리의 영업용 택시들, 승객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치현입니다.

    (박치현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