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 투신자살 멀쩡]
● 앵커: 한 20대 여성이 자살하려고 아파트 10층에서 뛰어내렸는데 별로 다친 곳도 없이 목숨을 건졌습니다.
김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새벽 2시 반쯤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아파트 10층에서 21살 정 모씨가 30m 아래로 뛰어 내렸습니다.
정씨는 마침 경비실 앞에 잠시 세워둔 최 모씨의 승용차 위로 떨어졌습니다.
● 박희준 (경비원): 누워있는 상태, 편안하게 집에서 소파에 누워있는 상태, 머리 위로 베고 그 다음에 엉덩이 밑에 있고…
● 기자: 정씨가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승용차 뒷부분이 폐차처럼 찌그러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씨는 이마만 약간 찢어졌을 뿐입니다.
● 담당의사: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본다.
● 기자: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1주일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친정집에 머물다 오늘 새벽 아들을 부탁한다는 쪽지를 남기도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정 모씨: 죽고 사는 것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문제…
● 기자: 경찰은 정씨가 집안 살림을 맡기지 않던 시부모와의 갈등과 더 이상 아이를 만날 수 없게 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뉴스데스크
삼전동 아파트 10층 투신 20대 멀쩡[김대경]
삼전동 아파트 10층 투신 20대 멀쩡[김대경]
입력 1998-11-06 |
수정 199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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