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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8월 교민 사진작가 촬영 북한 주민들 표정[차경호]

8월 교민 사진작가 촬영 북한 주민들 표정[차경호]
입력 1998-11-18 | 수정 199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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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박한 북한주민]

    ● 앵커: 이번 금강산 관광에서 정말 아쉬운 것은 가족은 말할 것도 없지만 북한 주민들을 만나서 동포의 정을 나눌 수 조차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덜기위해서 호주의 우리 교민 사진작가가 지난 8월 금강산에 가서 찍은 북한 주민들의 표정을 모아 봤습니다.

    차경호 기자입니다.

    ● 기자: 구룡폭포에서 만난 까까머리 아이들의 표정이 물빛만큼이나 천진해 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듯 구름다리아래 너륵 바위에서의 점심식사가 정겹습니다.

    양은 도시락에 넣은 밥과 무채색의 반찬은 20여년 전 쯤의 우리 소풍모습 그대로입니다.

    8명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상팔담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라면 북한 학생들이라고 해서 기념사진 한 장을 놓칠 리 없습니다.

    금강산의 명물로는 숨 가쁘게 이어지는 안내원의 유창한 말솜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금강산 안내원: 옛날에 어떠한 시인은 금강산이 만물상 안에 들어와서 인류 천만년에 천마디의 말들을 부끄러워라, 말과 노래 끊어진 곳에 금강산이 솟아있다, 라고 하셨습니다.

    ● 기자: 한적한 어촌 마을에서 이제는 세계적 명소로 바뀔 장전항 앞바다가 거울같이 잔잔합니다.

    금강산 초입의 온정리는 주차장은 늦가을 한 때 나락을 말리기에는 더없이 유용한 곳입니다.

    자연 풍광이 화려하다고 해도 산촌 사람들의 고단한 삶의 짐을 덜어줄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MBC 뉴스 차경호입니다.

    (차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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