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은행털던 부산 20대 처녀 학원장 검거[서준석]

은행털던 부산 20대 처녀 학원장 검거[서준석]
입력 1998-11-18 | 수정 1998-11-18
재생목록
    [은행털이 처녀원장]

    ● 앵커: 학원을 운영하는 20대의 여자 원장이 빚을 갚기위해 혼자 은행을 털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의 서준석 기자입니다.

    ● 기자: 은행을 털려다 미수에 그친 28살 김 모씨,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여자 선생님입니다.

    지난 95년부터 학원을 운영해 왔으나 최근 들어 수강생이 줄어들면서 5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됐습니다.

    ● 김 모씨 (용의자): 다른 사람들에게 빌린 돈이라 갚아야 했다.

    ● 기자: 김 씨가 빚을 갚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대담하게도 은행털이였습니다.

    대상은 부산은행 대신동지점, 두 차례에 걸친 현장답사 끝에 오늘 새벽 4시, 마스크와 쇠톱, 그리고 돈을 담을 가방을 챙겨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김씨는 미리 준비한 공구로 남자화장실 쇠창살을 자른 뒤 은행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은행직원들의 책상 서랍을 뒤졌으나 허탕을 치고 김 씨가 현금지급기에 접근하는 순간 보안 경보장치 작동으로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 김삼성 경위 (부산 서부경찰서): 남자들이 하는 범행을 여자가 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하는 거거든요.

    이럴 때 우리도 깜짝 놀랐어요.

    범인이 아닌 줄 알았다고…

    ● 기자: 중산층 가정의 둘째 딸로 부모를 모시고 성실하게 살아온 김 씨지만 한순간의 어이없는 선택이었습니다.

    MBC 뉴스 서준석입니다.

    (서준석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