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예산,서울,대전,대구 조직폭력배 검거[김경태.조창호]

예산,서울,대전,대구 조직폭력배 검거[김경태.조창호]
입력 1998-11-19 | 수정 1998-11-19
재생목록
    [낮엔 유지 밤엔 깡패]

    ● 앵커: 조직폭력배 일당이 오늘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심지어 지역 신문사를 인수해서 신문사 사장 행세를 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고개를 드는 조직폭력배, 김경태, 조창호 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충남 예산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 이 업소주인 안 모씨 등 3명은 지난달 1일 새벽 청년 30여 명에게 납치됐습니다.

    끌려간 곳은 인근 공설운동장, 안씨 등 3명은 이곳에서 칼과 야구방망이 등으로 무장한 30여 명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습니다.

    며칠전 자산의 조직원 가운데 1명이 안씨의 나이트클럽에서 행패를 부리다 쫓겨난데 따른 보복이었습니다.

    안씨의 오른쪽 무릎 인대는 흉기에 절단됐고, 눈 주위는 골절돼 실명 상태입니다.

    ● 피해자 안씨: 죽었구나 그렇게 생각했죠.

    그냥 죽는 줄 알았어요.

    ● 기자: 검찰은 오늘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예산파 두목 44살 이인경 씨 등 조직원 22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합숙소까지 마련해 놓고 실전과 같은 싸움 훈련을 해 왔으며 조직 이탈자에 대해서는 가혹한 폭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두목 이씨는 지역 초등학교 동창회장과 체육단체 회장 등의 직함을 달고 다니며 지역 유지로 행세해 온 것으로 밟혀졌습니다.

    더욱이 이씨는 도박과 사채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거액을 번 뒤 지역 신문사를 인수하고 최근에는 50억원대 병원 인수까지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 뉴스 김경태입니다.

    ● 기자: 올 들어 서울의 봉룡파, 대전의 왕가파, 대구의 동성로파 등 조직폭력배 등이 잇따라 검거됐습니다.

    오늘도 충남지역의 예산파 일당이 검찰에 적발됨으로써 전국 대부분 지역의 폭력조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사정 악화로 자신들의 터전마저 위협받게 되자 폭력배들이 새로운 세력형성에 나섰다고 검찰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예산파 폭력배가 나이트 클럽 운영권을 빼으려고 했고 또, 그랜드파 등 다른지역의 폭력배들까지 규합하려 했던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 예산파 조직원: 지역이 작다보니 조직에 가입 않으면 뭐라도 하기 힘들다.

    ● 기자: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전국 조직폭력배는 397개파 만 천여명, 통계상으로는 올들어 적발건수가 3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경제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올 연말을 계기로 조직폭력배가 다시 준동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 김우경 대검과장 (대검): 약간 줄어들었으나 앞으로 내년 이후에 전반적으로 각분야에 걸쳐서 범죄 특히, 조직범죄가 많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 기자: 이에 따라 검찰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조직폭력배를 근절하기 위해 기업폭력 상담센터 등 관련기구를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조창호입니다.

    (김경태, 조창호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