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몰래 월급 가불]
● 앵커: 부산의 한 대형버스 회사가 기사들 모르게 기사 이름으로 보험을 들고 매달 월급에서 돈을 빼내갔습니다.
그리고 항의하는 기사들은 반 강제로 그만 두게 했습니다.
조수완 기자입니다.
● 기자: 버스 90여 대를 운행하는 부산 굴지의 운송업체인 주식회사 부산여객, 직원 월급 명세서에서 가불명목으로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돈은 매달 3만원에서 10여만원, 이유를 알아보니 자신도 모르는 보험료 때문이었습니다.
회사와 조합측은 보험계약서에 위조한 직원들의 도장을 찍고 서명 날인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 1명당 수백만 원씩 가불로 떼인 사실을 알고 직원들이 뒤늦게 보험을 해약했지만 돌려받은 돈은 십만 원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 부산여객 관계자: 보험 1건 가입해 주면 거기서 커미션 받고… 그 점이 잘못된 거다.
우리 회사 관리가 잘못했다.
● 기자: 이처럼 피해를 본 직원만도 60여명, 이들의 보험가액은 10억 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직원까지 합하면 140여명에 보험가액만도 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회사는 이에 항의하는 기사 8명을 반 강제로 퇴직시켰습니다.
또, 기사 신규채용 때는 금품까지 받아 왔습니다.
● 前 부산여객 기사: 입사 시켜준 사람도 은근히 돈을 바라는 눈치였고 그래서 돈 50만원을 가져갔었다.
● 前 부산여객 기사: 취업하려면 백에서 2백만 원 금품 주고 조합 측에 의뢰하면 조합사람이 다 알아서 해준다.
● 기자: MBC 뉴스 조수완입니다.
(조수완 기자)
뉴스데스크
부산여객, 직원 이름 도용해 매달 월급 갈취[조수완]
부산여객, 직원 이름 도용해 매달 월급 갈취[조수완]
입력 1998-11-19 |
수정 199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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