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듣기시험 말썽]
● 앵커: 어제 치러진 대입 수능시험 영어듣기 평가 때 대구시내 일부 시험장의 라디오 음질이 좋지 않아 시험에 손해를 봤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장원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어제 대구 영진고등학교 제 18시험실에서는 영어듣기 시험을 두 번 쳤습니다.
라디오 음질이 좋지 않아 수험생들이 항의했기 때문입니다.
수험생들은 제안시간 80분 안에 듣기시험을 두번치면 당연히 시험시간을 더 줬어야 하는데도 주지 않아서 손해를 봤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 수험생 (시험장: 대구 영진고등학교): 안테나를 조작했는데 들리다 안 들린다 해서 애들이 못 들었다.
● 기자: 시험장에서도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 대구 영진고등학교장: 학생들 장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험인데 이중으로 틀어주고 문제를 풀었으니까 방해되는 건 사실이죠…
● 기자: 억울하다는 호소는 다른 시험장에서도 나왔습니다.
● 수험생 (시험장: 대구여고): 바로 1번(문제) 끝나자 마자 애들이 항의하는 데도 (감독)선생님은 큰 신경 안쓰고 볼륨만 올렸다 낮췄다 해서 더 불안했다.
● 기자: 개성고등학교 제 13 시험실에서도 수험생들이 음질이 좋지않다고 항의하는 사태가 벌여졌습니다.
듣기시험용 라디오를 학생들에게 가져오게 해 성능이 들쭉날쭉 했기 때문이다.
라디오 상태가 좋지않으면 감독관은 필기시험을 먼저 치게 한 뒤 나중에 듣기시험을 치도록 해야 하는데도 그러지 않았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이미 시험이 끝나 채점에 들어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원영입니다.
(장원영 기자)
뉴스데스크
대구 일부 시험장 라디오 나빠 영어 듣기시험 손해[장원영]
대구 일부 시험장 라디오 나빠 영어 듣기시험 손해[장원영]
입력 1998-11-19 |
수정 199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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