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병 추방 방송]
● 앵커: 최근 북한의 텔레비전은 주민들이 외제품 선호 풍조를 꼬집은 단편 영화를 선보였습니다.
오상우 기자의 설명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 기자: 수입 반도체 부품을 얻으려다 면박을 당한 한 노동자가 우연히 연극을 보게 됩니다.
- 거 있잖소, 수입제.
- 네, 동무는 모든 걸 국내산 자재로 하기로 궐기했죠.
연극의 주인공도 역시 수입병에 걸린 노동자입니다.
- 아니 수입제 페인트가 있습디까?
동무는 이렇게 수입제 페인트만 가져다 바르니까 설비들이 그렇게 번쩍번쩍하지.
이 노동자는 수입 페인트를 얻기위해 갖은 아양을 다 떱니다.
- 야 이거 정말 수고하십니다.
그래 바쁘시지 않으십니까?
창고 책임자와 여주인공은 이 남자 주인공을 골려줄 작전을 짭니다.
- 이 수입제통에다 국산제 페인트를 슬쩍 넣어서 수입제라고 하면서 주어 보잔말야.
믿을거네 수입병에 걸린 사람은 머저리가 되는 법이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 노동자는 신이나서 수입품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 그럼 내가 왜 수입제 수입제 하는지 똑똑히 아시게 되실 겁니다.
자 요거 빛깔만 좀 보시라요 반짝반짝, - 이건 수입제가 아니라 우리 노동 계급이 만든 페인트야.
결국, 연극의 주인공은 속은 걸 깨닫고 수입 반도체 부품을 얻으려던 노동자도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것으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MBC 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
뉴스데스크
북한 TV 외제병 추방캠페인 영화 방송[오상우]
북한 TV 외제병 추방캠페인 영화 방송[오상우]
입력 1998-11-19 |
수정 199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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