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용의자 검거]
● 앵커: 등교길에 실종된 김해 양정규 어린이 유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오늘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진범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용의자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영태 기자입니다.
● 기자: 김해 양정규 어린이 유괴사건의 유력한 용이자로 지목돼 온 41살 박 모씨가 사건 발생 27일 만인 오늘 오후에 강릉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당시 박씨는 김 모씨와 동행하고 있었으며 경찰과 언론사 등으로 보낼 3통의 편지와 은행입출금 명세서를 소지했습니다.
경찰이 이 용의자를 유괴사건의 주범으로 보는 근거는 먼저, 집으로 걸려온 협박 전화와 오늘 검거된 박 씨의 목소리입니다.
● 용의자 인터뷰 음성(오늘 오후): 너무 억울하다 이거.
내가 이거 진짜로… 집에 아침에 전화하니까 누나가 그러더라구 너 죽으라 해요.
니가 안했으면 자수해라 그래요, 그래서 내가 술 한잔 먹었어요.
● 협박전화 음성(10월 25일): 여보세요, 제...
이상한 짓 하지 말라고 (예?) 이상한 짓 하지말고, 경찰에 신고했제, 애기 가출했다고라 (예?) 신고했지라, 얘기 없다고라.
● 기자: 전과 7범으로 지난 3월 출소한 박씨는 특별한 직업없이 양 군의 집에서 100여m 떨어진 김해의 친척집에서 기거해 왔으며 경찰의 추적을 받자 자취를 감췄었습니다.
그러나 박씨가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제일 중요한 정규 어린이 생사나 범행 동기 등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검거된 박씨 등을 내일 새벽 수사본부가 설치돼 있는 이곳 김해경찰서로 압송해 범행 사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김해에서 MBC 뉴스 최영태입니다.
(최영태 기자)
뉴스데스크
김해 초등생 양정규 유괴용의자 검거. 범행 부인[최영태]
김해 초등생 양정규 유괴용의자 검거. 범행 부인[최영태]
입력 1998-11-19 |
수정 199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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